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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레시피] 아름다운 도시에 알록달록 건물 짓기, '라 보카'

입력 | 2014-04-28 15:36:00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위치한 항구도시 ‘라 보카(La Boca)’. 이 곳은 이탈리아의 도시 ‘제노바’에서 온 초기 이주민들의 영향을 받아, 유럽풍의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많다. ‘라 보카’라는 이름도 이탈리아 제노바의 옆 항구도시 ‘보카다쎄’에서 유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 보카의 특징은 거리거리에 있는 색색의 예쁜 건물들이다. 남미에 위치한 유럽풍 강렬한 색채의 건물들은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건물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 보는 이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한다.


이 도시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보드게임 ‘라 보카’도 다양한 색깔의 원목 구성물들을 자랑한다. 플레이어는 카드에 그려진 입체 도형 정면도를 보고, 나무 블록을 이용해 카드의 그림과 같도록 집을 지어야 한다.

라 보카에는 어두운 색과 밝은 색, 두 종류의 카드가 있다. 어두운 색 카드는 블록 11개를 전부 사용하며, 밝은 색 카드보다 어렵다. 밝은 색 카드는 빨간색 블록을 제외한 10개의 블록을 사용하며, 어두운 색 카드보다 쉽다.


재미있는 점은 라 보카의 그림 카드가 양면이라는 것이다. 즉, 카드 양면에는 각각 다른 입체 도형 정면도가 그려져 있다. 카드를 게임판에 끼워 놓으면, 양 쪽에서 서로 다른 그림이 보인다.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 1명과 돌아가며 짝을 이루어 양쪽에서 서로 다른 그림을 맞추어야 한다.


신기하게도, 양면의 그림을 모두 만족시키는 건물 모양은 1개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서로 마주 앉아서 자신에게 보이는 대로 건물을 완성하면 된다. 그렇다고 자신만을 위주로 블록을 쌓으면 상대방은 블록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면서 블록을 잘 조합해야 한다.


게임의 재미와 몰입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 바로 ‘시간’이다. 라 보카에는 시간을 재는 디지털 타이머가 들어 있다. 이 타이머를 이용해 정답을 맞추는 시간을 재는데, 블록을 빨리 완성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 속도가 관건이다. 2분을 넘겨서 블록을 쌓으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대화’에 있다.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카드의 그림을 상대에게 최대한 빨리, 정확히 묘사해야 한다. 동시에 상대가 설명하는 바를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겉보기에는 공간지각능력만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일 것 같지만, 의외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승리를 좌우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라는 은근한 긴장감 속에 알록달록한 건물을 짓는 재미, 상대방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며 건물을 쌓아가는 즐거움, 때로는 얼른 답이 나오지 않아서 허둥대기도 하는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라 보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여느 게임들과 달리, 경쟁이 아닌 협동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매력이다. 라 보카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557Umkyl)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이상우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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