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2국 7보(143∼165)
선수를 잡은 흑은 143으로 뚫고 나온다. 백은 바로 막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144로 후퇴한다. 제법 집이 날 것 같던 상변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흑은 진작부터 두고 싶던 147로 이었다. 역으로 백이 단수한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148이 패착. 중앙을 삭감하려 한 수지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둘 곳. 이렇게 뒀으면 알 수 없는 형세가 됐을 것이다. 실전과는 불과 한 줄 차이지만 그 차이가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렸다.
조한승 9단이 149로 받는 것은 당연. 중앙에 제법 도톰한 흑 집이 생겼다. 생각지도 않은 흑 집이 생기는 바람에 백 집이 조금 모자라게 됐다. 이제 백은 뭔가 국면을 흔들며 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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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158로 붙여 축머리를 만들어 놓고 160으로 끼운다. 흑 모양이 뭔가 꺼림칙해졌다. 161은 최강의 버팀. 두 기사가 마지막 승부처를 맞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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