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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이 상황에 콘서트라니” “대형공연 취소땐 또 다른 피해”

입력 | 2014-04-21 03:00:00

이선희 30주년 공연 논란




최근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연 이선희. 동아일보DB

“이런 상황에 콘서트가 말이 되나요?” “가수는 공연이 생업이에요. 슬픔 때문에 모든 일을 중단할 순 없잖아요.”

18∼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수 이선희의 30주년 기념 공연을 놓고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연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시기에 국민적으로 사랑 받는 연예인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공연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연예인에게만 과잉 희생을 강요한다. 가수가 노래하는 것은 자기 일에 충실한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가슴 아프지만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슬픔을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선희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은 1년 전 (대관) 일정이 정해져 공연일 변경이 불가능하고, 대형 공연이다 보니 취소하면 공연 협력 업체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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