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등 47개국 발의 결의안 채택
유엔이 운전 중 문자메시지 금지 등 도로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4일 유엔에 따르면 미국 독일 등 47개국이 공동 발의한 ‘세계 도로안전 개선 결의안’이 10일 열린 제68차 유엔총회 회의에서 반대가 없으면 합의로 간주하는 컨센서스 방식으로 채택됐다. 결의안은 매년 100만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대부분의 사망자는 운전 중 문자발송 같은 위험한 행위를 하다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회원국들에 포괄적인 도로안전대책을 담은 법 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이런 포괄적인 교통법안을 도입한 회원국 수를 2020년까지 50%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또 내년 9월에 개막하는 제70차 유엔총회의 잠정 의제 가운데 하나를 ‘세계 도로안전 개선’으로 정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43개 주와 워싱턴이 운전 중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전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 37개 주와 워싱턴은 초보자와 청소년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