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계 물의 날… 수자원 관리, 해법을 찾아라
그러나 농심은 “이 물은 국내 유일의 저온 화산 암반수다. 물맛을 측정하는 지수인 OI 지수가 7로 높아 목넘김이 좋고 맛이 뛰어나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에선 백산수를 비롯해 140여 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엔 상상하기도 어려운 규모로 물 시장이 뜨거워진 것은 물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물은 소중한 자원’… 22일은 세계 물의 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인 14억 km³는 지구 전체를 2.7km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전체 물의 2.5%에 불과한 담수는 지구 전체를 약 70m로 덮을 수 있는 양에 해당하며 이 중 빙설과 지하수를 제외하고 사람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담수호의 물 또는 하천수는 전체 물의 0.01% 이하인 약 10만 km³에 불과하고 지구 전체를 약 23cm 덮을 수 있는 데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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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런 취지에 공감해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관련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엔은 2003년에 2005년부터 2015년까지를 ‘생명을 위한 물 행동 10개년’으로 선포했다. 10개년의 대주제인 ‘생명을 위한 물’ 아래 매년 주제를 정한다. 올해는 물과 에너지(Water & Energy)를 주제로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발생하는 현실에서 물과 에너지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한다.
관련 행사는 21일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는 물산업 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물부족 국가 대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식량과 에너지를 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 물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1453m³로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에 그친다. PAI는 한국을 ‘물 스트레스 국가(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특히 10여 년 뒤인 2025년에는 인구가 5206만 명으로 증가한다는 가정 아래 가용 수자원량이 1340m³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은 풍부하지만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 수자원 여건이 열악한 편에 속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계절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 홍수기에 이용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가는 물이 많아 실제로는 더 열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물 수급 전망도 밝지 않다.
4대강 살리기와 다목적댐 건설 등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생·공·농업용수 부족은 다소 해소됐지만 도서 및 산간 지역에서는 가뭄 정도에 따라 약 1억6000만∼4억6000만 m³의 물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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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지적인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중소형 댐 건설, 공공 지하수 개발 등 신규 수자원 확보와 기존 노후시설의 개량 및 비상 연계체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수자원공사의 견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고효율의 차세대 물관리 인프라를 도입하는 등 물관리의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물 복지를 실현하며 고객 눈높이에 맞춘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