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우람.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중반 투입돼 팀의 ‘복덩이’ 역할 톡톡
올해는 진짜 ‘주전’으로 자리 잡는 해 “부상 없이 풀 시즌 뛰고파”
넥센 문우람(22)은 올해 1군에서 개막을 맞는다.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것도 주전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문우람을 주전 우익수로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지난 시즌 문우람이 보여준 활약상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우람은 “주전이든, 주전이 아니든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문우람은 지난해 넥센의 ‘복덩이’로 통했다. 팀의 상승세가 주춤하던 6월말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때마침 그날 넥센이 8연패를 끊었다. 이후 신들린 듯 활약하며 팀의 재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에 빗대 ‘문이그’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꾸준한 활약 덕에 포스트시즌까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올해는 풀타임 주전으로 낙점됐다. 문우람은 “지난해에는 시범경기가 끝나고 2군으로 내려갔지만, 올해는 1군에서 시작한다는 게 다른 것 같다”며 “늘 마음가짐은 똑같다. 스프링캠프 때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시즌 때도 다치지 않고 1군에서 계속 열심히 뛰고 싶다”고 말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