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규리그 우승 놓고 결투 승점 1점 차에 상대전적 동률 레오-아가메즈 자존심도 걸려
올 시즌 4라운드 중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앞서갔다. 그러다 1월 23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삼성화재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뒤로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에 패하는 등 현대캐피탈이 역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현대캐피탈도 약체 팀에 발목이 잡히며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삼성화재(승점 62점)가 현대캐피탈(61점)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우승이 더 간절한 건 현대캐피탈. ‘만년 2인자’ 신세였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3등 구단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었다. 모기업 내부에서 차라리 배구 팀을 해체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올해를 명가 부활의 원년으로 삼고 싶은 현대캐피탈에 정규 시즌 우승은 포기할 수 없는 전리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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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누가 몇 칸 더 앞으로 나갈지는 9일 오후 2시부터 알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