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특별히 北 위해 기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개성공단 방문미사를 남북한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추진 중이었는데 장성택 실각 이후 연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어 “지난해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때 개성공단 신자들의 부탁으로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미사를 봉헌한 적이 있다”면서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관할지역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하는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을 묻는 질문에 염 추기경은 “교황께서 특별히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셨다”며 “북한뿐 아니라 전쟁의 상흔이 남은 우리도 인간다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화와 화해는 교황께서 강조해온 근본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주장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티칸=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