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이 ‘어닝쇼크’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 상장사 실적 전망치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 20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주에만 1.6% 떨어지는 등 최근 한 달간 5.5% 하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자 증권사 연구원들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 호텔 레저, 담배, 생명보험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했다. 상업서비스(―30.5%), 전자·부품(―28.2%), 정유(―23.5%), 건설(―23.1%), 항공(―21.4%), 증권(―21.1%) 부문에서 하향 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 전망치가 한 달 사이 78.7%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하이스코 삼성전기 등도 50% 이상 추정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추정치는 4.2% 하향 조정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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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