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장, 하원 통화정책 청문회 “신흥국 위기 美엔 위협 안된다”
옐런 의장은 11일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일 공식 취임한 옐런 의장은 이날 처음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또 버냉키 전 의장의 정책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테이퍼링이 미리 정해진(pre-set) 것이 아니지만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어진 의회 청문회에서 고용 회복이 성장 잠재력에 못 미치는 상태여서 당분간 통화 완화 기조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최근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는 미국 경제에 진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일 취임한 지 채 열흘이 되지 않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발언은 최대한 자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머스 시먼스 제프리스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가장 하지 않을 것 같은 언급이 정책 변화에 대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버냉키 전 의장은 미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적이 있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현재 불안한 상태인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