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영동고
김남선 박사
찬바람을 맞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을 때 가래가 늘고 기침이 심해진다면 폐 기능이 저하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폐 기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비염과 천식 △뱉어도 계속 생기는 가래 △목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가래 △누렇고 하얀 가래 △누우면 심해지는 기침 △숨이 막힐 정도로 심한 기침 등이 있다. 이런 증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폐 기능 저하를 의심해보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폐 기능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방에서도 폐 기능 저하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약재가 있다. 폐 기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한방 재료가 도라지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도라지가 폐와 기관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담긴 각종 처방 가운데 300여 개가 도라지를 이용한 처방일 정도로 도라지는 폐 기능 증진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의 진액을 뽑아 복용하면 폐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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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영동고엔 6년근 도라지와 산도라지, 아홉 번 찌고 말린 홍도라지, 10년 이상 된 도라지 등이 풍부히 담겼다. 또 수세미, 겨우살이, 둥근마, 맥문동 등의 10여 개 재료까지 더해져 폐 기능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산삼 배양근과 상황버섯균사체 등도 함께 들어가 호흡기와 기관지 치료 기능을 더욱 높였다. 상황버섯균사체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도 한다. 호흡기 질환 치료는 물론이고 몸 전체의 면역력을 함께 끌어올려 겨울철 감기 같은 질병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셈이다.
최근 겨울철이 되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고,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쉴 새 없이 한반도로 밀려들고 있는 만큼 현대인들의 호흡기는 편한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낮에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나 노인일수록 이런 미세먼지나 황사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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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