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가 루머에 얽힌 이야기들이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떠올랐다. 사진은 증권가 사설정보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위)과 연예계 뒷얘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사진제공|영화사 수박·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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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루머 소재로 한 ‘별그대’ 인기 속
사설정보지 다룬 영화 ‘찌라시’ 20일 개봉
가수 가인도 신곡 ‘진실 혹은 대담’서 소재로 다뤄
‘사람 잡던’ 연예가 루머가 연예 콘텐츠의 인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20일 개봉하는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 6일 나온 가수 가인의 신곡 ‘진실 혹은 대담’은 루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가요계 모두가 ‘루머’에 주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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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와 정진영이 주연한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찌라시)은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사설정보지의 한 줄 내용 때문에 여배우가 목숨을 잃고, 그의 매니저가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가인이 6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트루스 오어 데어’는 연예계 진실과 소문, 그리고 그 소문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 뮤직비디오는 가인을 둘러싼 소문이 그의 측근들을 통해 ‘폭로’되는 내용이다.
루머는 출처도, 근거도, 실체도 없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이슈의 한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 특히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순식간에 루머가 확산되며 애먼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영화 ‘찌라시’나 가인의 신곡 ‘진실 혹은 대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결국 진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대중의 위험한 심리를 경고하고, 위험한 루머가 소비되며 유통되는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찌라시’를 연출한 김광식 감독은 최근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소문의 근원지에 대해 알아 가다 보니 사회의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단 생각이 들었다. 찌라시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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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