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들러 북핵-한일관계 협의할 예정오바마 4월 亞순방때 韓-日 방문여부 촉각당국자 “美, 한곳 생략했을때 파장 잘 알아”
고위급 미국 인사들의 방한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 문제는 물론이고 나빠지기만 하는 한일관계에 대한 한미 협의의 필요성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의 부장관, 차관보 등에 이어 존 케리 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2주 후에 중국을 방문해 북한 남한 통일, 일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국 방문을 전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시기는 한미연합훈련 시작 직전인 이달 셋째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순방 일정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과 일본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방문 대상국이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한일 중 어느 한 나라를 빼놓았을 때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잘 알고 있다”며 “다른 체류국을 줄여서라도 한일 양국을 모두 방문하거나 둘 다 생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동북아 지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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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워싱턴=정미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