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조영훈-테임즈-모창민(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
광고 로드중
테임즈 입단하면서 1루수 무한경쟁 돌입
경계 대신 셋이 붙어다니며 선의의 경쟁
장르는 스릴러지만 야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수작으로 꼽히는 ‘더 팬’(1996년작). 거물 FA(프리에이전트)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보비 레이번(웨슬리 스나입스)은 이전까지 팀의 간판이었지만 포지션까지 빼앗긴 후안 프리모(베니치오 델 토로)와 앙숙이 된다. 다툼은 주먹싸움으로까지 이어지고, 레이번의 광적인 팬이 프리모를 살해하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아무리 같은 팀이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치열한 내부경쟁 끝에 야수는 단 9명만이 스타팅 멤버가 된다. 스프링캠프는 그 뜨거운 경쟁의 장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NC 선수단도 9개뿐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 중 화기애애한, 이색적인 ‘적과의 동침’도 있다.
광고 로드중
모창민은 “독특한 훈련방법이 흥미롭다”며 개인훈련도 함께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참고하고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훈련용 직각 배트로 눈길을 끈 테임즈는 한 손으로 스윙하며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하고 있다. 조영훈, 모창민은 갑자기 등장한 경쟁자를 피하기보다는 더 가까이 다가가 함께 훈련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가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시너지 효과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