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광고 로드중
필리핀 한국인 납치
[앵커멘트]
재작년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의 피해자 두명이
광고 로드중
발굴 비용 수천만원 때문에
매장된 장소를 알고도
손을 못쓰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필리핀으로 여행 갔다
납치 실종된 홍석동 씨.
광고 로드중
홍 씨 아버지는
1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납치단은 실체가 드러났고
검거됐지만,
홍 씨를 비롯한 실종자들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납치단 중 한 명이 교도소 동기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홍 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실종자 한 명이 살해당했고,
시신이 아파트 콘크리트 아래 묻혀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시신 발굴은 못하고 있습니다.
광고 로드중
외교부와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 경찰 관계자]
(필리핀 쪽) 영장하고 이런 건 다 준비 돼 있어요.
돈이 없어서 안 될 뿐이에요. 돈이 전례가 없으니깐….
그게 4개월을 끌고 있는 거죠.
[전화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필리핀 정부 통해서 계속 요청하고 있어요.
이게 지금 필리핀에서 일어난 사건이지 않습니까.
필리핀에서 법원 집행 영장이 아직 안나왔어요.
현재 어떻게 될 거다, 예상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홍 씨 어머니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고금례 / 납치실종자 홍석동 씨 어머니]
"내가 그게 좋은 소식이라면
1년이라도 기다리겠어. 2년이라도.
근데 어차피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건데
그거 확인하는 건데….
그 기다리는 마음은 매일매일 지옥에 사는 거지
사람 사는 게 아니라고요.”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