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긴 경기 마지막 쿼터 평균 6.3점… 포웰-리처드슨-조성민 뒤이어
지난해 10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 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항목이다. 보기는 3명이었다. 마이클 조던(은퇴)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결과는 은퇴한 조던의 압승이었다. 무려 23명이 조던을 꼽았다. 브라이언트는 나머지 3명의 선택을 받았지만 제임스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현역 시절 보여준 조던의 클러치 능력을 아직은 아무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24초 전 동점이나 역전이 가능할 때 조던의 야투 성공률은 50%(9/18)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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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와 함께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5.90득점), 오리온스의 앤서니 리처드슨(5.89득점), KT의 조성민(5.42득점), 모비스의 로드 벤슨(5.04득점)이 ‘베스트5’로 뽑혔다. 올 시즌 소속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4쿼터 합산 100득점, 평균 5득점을 넘긴 선수는 이 5명뿐이다. 리처드슨을 제외한 4명은 팀 공헌도 부문에서도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 안에 든 조성민은 올 시즌 벌써 두 차례나 클러치 3점슛을 선보였다. 결국 4쿼터 클러치 타임 때 이들을 막지 못하면 승리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