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드먼 동행선수들 속내 털어놔
케니 앤더슨은 14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의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라며 “우리의 방북이 미국에서 이렇게 큰 반발을 살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북한 당국이 여권을 압수했다. 경기 몇 시간 전에 아내가 전화해 울었다. 아내는 ‘경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내 안전을 걱정한 것이다. 하지만 예정대로 모든 행사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두려움 때문에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김정은 생일 축하라는 방문 목적을 잘 모르고 북한에 갔다”며 “그렇지만 내가 가기로 결정한 것이니 내 책임이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