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12일 NHK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 3척은 이날 오전 8시 35분부터 10시 4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을 항행했다. 중국 선박이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반복되는 영해 침입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외교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위대도 해상보안청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영해와 영토를 확실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징화(京華)시보에 따르면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했지만 장소가 잘못됐다”며 첫 포문을 연 이래 이날까지 채 반달도 안 돼 최소 32명의 중국대사가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글을 주재국 언론에 기고했다.
특히 이달 10일에는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7개 주재국의 중국대사가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글을 일제히 기고했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참배 직후 “일본이 중-일 관계의 마지노선에 도전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가겠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