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서울 전세금보다 싼 수도권 단지 노려볼 만
최근 전세금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어선 데다 전세 품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정부의 지원 제도가 한시적으로 확대된 올해는 최 씨처럼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들이 집을 살 절호의 기회다.
● 서민 대출 지원 확대
지원 대상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다. 생애 최초 구입이라면 연소득 7000만 원 이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85m²(수도권 외 읍면 지역은 100m²) 이하이고 실거래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2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자녀, 다문화 가구 및 장애인에게만 주어지던 우대금리 조건에 ‘생애 최초’ 혜택이 추가돼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취급 은행도 확대됐다. 기금수탁은행 6곳(우리 신한 국민 농협 하나 기업)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hf.go.kr)와 콜센터(1688-8114)를 이용하면 기금수탁은행 6곳 외에 수협 외환 SC 씨티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은행과 삼성생명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준이 완화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도 적어졌다. 분양가 3억∼3억3000만 원인 전용면적 84m²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면서 2억 원의 디딤돌 대출을 받으면 월 이자는 46만∼60만 원 정도다. 시중 은행에서 일반 대출을 신청할 경우 총 분양금액의 60%인 1억8000만∼1억9000만 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 4.51%를 적용하면 월 이자는 약 67만∼74만 원에 이른다. 디딤돌 대출을 활용할 때보다 연간 약 210만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 올해만 한시적 적용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의 84m²형 본보기집 주방. 6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올한 해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 중 하나다. 삼성물산 제공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동 ‘래미안 영통 마크원’에선 84m² 주택형(4억 원대)에 대해 디딤돌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총 1330채(전용면적 84∼115m²) 규모다.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 분양하는 ‘중앙동 힐스테이트 1·2차’ 84m²는 분양가가 평균 3억6000만∼3억9000만 원 정도다. 이 단지는 총 1107채(전용면적 59∼120m²) 규모로 조성됐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