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연비과장 논란속 “품질 강화”… R&D 본부장에 김해진 사장수석연구위원 2명도 첫 선임
현대차그룹의 이번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보다 10.6% 늘어난 419명이다. 특히 연구개발(R&D)과 품질기술 부문을 중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D 및 기술 부문에서 182명이 승진해 전체 승진자의 43.4%를 차지했다.
일반 사무직의 상무급 이상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위원 직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라이드&핸들링(R&H)1리서치랩장인 박준홍 연구위원(50)과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인 지요한 연구위원(49)이 첫 수석연구위원으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역량인 자동차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웅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대수가 올해 4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외시장의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생산·판매담당 해외 주재원도 82명(19.6%)이 승진했다. 여성 임원 중에선 이미영 현대카드 이사(41)가 상무로, 이주연 현대라이프 부장(38)이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