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서울 지역 도자기의 주요 생산지였던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강북구 수유동 산127-1 분청사기 가마터에 대한 문화재(기념물) 지정 계획을 내년 1월 26일까지 공고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내년 2월 문화재로 최종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수유동 가마터는 고려 말∼조선 초기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로 넘어가는 시기에 형성된 곳. 서울 인근에 자리 잡은 요업(窯業)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정밀 지표조사를 거쳐 2011년 5∼11월 발굴조사를 했다. 지난달 시 문화재위원회는 이 가마터가 “조선 초기 한양을 소비지로 하는 북한산 일대 가마의 전모를 보여준다. 또 그 당시 도자 생산의 변화 양상과 서울 지역 도자의 수급체계를 추적할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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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