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세계 5개 권역(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중화권 국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미주지역,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정하고 이곳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중 수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라네즈’다. 올해 상반기 라네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1.5%까지 높아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라네즈는 올해 상반기 중국, 홍콩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라네즈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타상품을 개발해 내년에는 국내외 매출을 합쳐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270여 개 도시에 진출한 ‘마몽드’와 2011년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설화수’도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조직도 브랜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고객 중심의 ‘필실천(必實踐·반드시 실천함)’ 요소를 민첩하게 실행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국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