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매각 시비 우려… 농협금융 반발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원칙대로 회사를 팔 경우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0일 우리투자증권과 3개 자회사(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뽑을 예정이었으나 선정을 보류했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가 6월 내놓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과 3개 자회사를 ‘1+3 패키지’로 묶어 최고가를 제시하는 측에 팔기로 하고 매각 공고를 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경기 규칙을 바꾸려면 입찰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원칙대로 한쪽이 손해를 보는 건 옳지 않다”며 반발했다. KB금융 측은 “정부와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