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2013 각 부문 올해의 선수들이 19일 시상식 후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남자 20대 박홍석, 30대 김창원, 50대 손호석, 40대 및 최우수선수 정석근 씨,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여자 40대 이민주, 50∼60대 김정옥, 20∼30대 홍서린, 남자 60대 김진호 씨.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정 씨는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남자부에서 2시간28분58초로 4위를 기록했고, 공주마라톤에서는 2시간39분29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0년 전 실업 마라톤 선수로 잠시 활동한 정 씨는 직장생활을 하느라 마라톤을 접었다가 2007년 다시 마라톤화를 신었다. 2001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90회 넘게 마라톤 꿈나무들을 위한 무료 강습을 하고 있는 정 씨는 지난해와 올해 마라톤 대회 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을 꿈나무들을 위해 기탁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마라톤 꿈나무를 위해 매달 7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정 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마라톤을 알리기 위해 뛰라는 의미로 상을 준 것 같다. 기록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는 마라토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