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갓 제대한 1983년 어느 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을 찾아갔습니다. 막연하게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국회 잔디광장에 앉아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곳에서 꼭 일할 수 있게 해주세요.’
25년이 지난 2008년. 그 간절했던 기도가 이뤄졌습니다.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첫 출근을 하던 5월 30일, 국회 정문을 통과하면서 문득 25년 전 이곳에서 기도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25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잔디광장으로 들어가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가 드디어 국회의원이 되어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보며 문득 옛 사진을 꺼내 보았습니다. 떠꺼머리 청년이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이윤석 국회의원(전남 무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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