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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잘 봐줄게” 초등야구부 감독이 학부모에 성상납 요구

입력 | 2013-12-04 03:00:00

음란메시지 보냈다가 해임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생의 어머니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해임됐다.

해당 학교에 4학년 아들을 둔 A 씨(41·여)는 “야구감독이 아들을 잘 봐주는 대가로 성상납을 요구했다”며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동작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폭로글을 올렸다. A 씨는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우려돼 (성상납 요구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이제 방관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고 썼다.

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 야구부 감독 윤모 씨(45)는 A 씨에게 ‘엉덩이가 섹시하게 생겼다’는 등의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성관계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듯한 내용도 있었다. A 씨는 윤 씨로부터 “점심을 챙겨 달라”는 부탁을 받고 2주간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윤 씨는 “아이가 6학년이 되면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윤 씨를 해임하고 대한체육회, 야구협회 등에 윤 씨의 지도자 자격을 정지 또는 박탈할 것을 요청했다.

A 씨는 윤 씨를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윤 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지만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윤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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