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2시 반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로비에 있는 '카루젤 뒤 루브르'. 코트라(KOTRA)가 주최하는 '코리아 디자인-브랜드 엑스포' 전시장 내 특설무대에 300여 명의 프랑스 관객과 취재진들이 몰려 한국의 신인 걸그룹 '더 글로스(The GLOSS)'의 데뷔 무대에 뜨거운 박스와 환호성을 보냈다.
프랑스의 한류 팬들이 유독 뜨거운 응원을 보낸 이유는 최초로 프랑스 출신 멤버가 포함된 K팝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사인 TF1를 비롯해 카날+ 등 프랑스 방송사는 1년 전부터 한국에서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프랑스 여성을 한국 현지에서 취재해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었다.
이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판타스틱' 싱글 앨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7만 뷰를 기록했다. 또 벌써 12개국에서 팬클럽이 만들어졌다.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가 유창한 멤버들은 주로 독일 벨기에 스페인 등 서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리비아 양은 "한국에서의 연습생 시절은 무척 힘들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멤버들이 서로 격려해주고 자극을 주는 도전정신을 보여준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