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데우는 음식위주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음식으로 확대1인가구 늘자 3년새 매출 2배로… 복합-자연조미료 시장도 급성장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증가 추이와 맞물려 가볍게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한 끼 식사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간편가정식)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한 식생활 추구로 인해 즉석조리식품 생산액이 최근 3년 새 약 2배 규모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즉석조리식품과 조미료 등의 시장 현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즉석조리식품의 출고가 기준 생산액은 2008년(1932억 원)에서 2011년(3641억 원) 사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매시장 규모(2012년 기준)는 △즉석밥 1613억 원 △카레류 379억 원 △죽류 363억 원 △국·탕·찌개류 323억 원 등이었다.
국내 유통업계도 즉석조리식품의 다양화와 소비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간편가정식은 △김밥, 치킨 등 구입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1세대 음식(RTE·Ready to Eat)에서 △구매 후 가볍게 끓이거나 데워 먹는 2세대(RTC·Ready to Cook)를 거쳐 최근에는 △외식비를 아끼면서도 질 좋은 음식을 먹게 해주는 3세대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3세대 즉석조리식품은 삼원가든이나 광장시장 순이네빈대떡 등 유명 맛집과 제휴해 만든 제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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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에서도 자연조미료가 예전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시장에서 ‘맛선생’ ‘원물산들애’ 등의 자연조미료가 차지한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30.2%) 규모였다. ‘다시다’ ‘맛나’ 등이 대표상품인 복합조미료 시장점유율은 41.7%였고 ‘미원’이 대표상품인 발효조미료가 점유율 28.1%로 그 뒤를 이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