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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국산 브랜드 홍보 앞장서고, 상품 설명회 열어 트렌드 발표

입력 | 2013-11-27 03:00:00

상생경영 부문 /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대표 이원준)의 국산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3년간 46개의 국내 브랜드를 면세점에서 해외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국산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그 결과 롯데면세점은 올해 국산 브랜드 매장 면적을 80% 넓혔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의 국산브랜드 매출성장은 이원준 대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으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상품부문장을 맡을 때부터 국내 패션브랜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당시 이 대표는 국내 브랜드 업체들에 마케팅과 디자인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원준 대표

이 대표는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로 취임한 이후 매 분기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잡화 쥬얼리 화장품 등 전 브랜드 상품기획자(MD)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최신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는 ‘상품 설명회’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브랜드 입점 여부 및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가로수길 브랜드 중 최초로 입점한 ‘힐리앤서스’와 ‘라빠레트’도 상품 설명회를 통해 입점이 결정됐다.

롯데면세점이 상품발표회를 통해 발굴한 국산 브랜드 중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올 8월에 입점한 ‘블랙마틴싯봉’이다. ‘블랙마틴싯봉’은 디자인이 다른 신발 한 짝을 하나 더 제공해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론리 슈즈’ 등을 제작해 판매했다. 현재 3평 남짓한 소공동 본점에서 매월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11월에는 장어 가죽을 활용해 가방을 제작하고 있는 ‘뽐므델리’도 입점했다. 장어가죽은 소가죽에 비해 1.5배 질기고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입점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제품을 좋아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산 브랜드 제품은 면세점에서 구입해도 나중에 공항 인도장에서 받을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롯데면세점은 고객들이 대부분 여행객인 것을 감안해 국산 패션 브랜드에 여행 중에 쉽게 활용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고객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국내 브랜드 육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인지도가 낮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바로 정규 매장을 직접 개설하는 데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강남 지역의 유일한 면세점인 장점을 살려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매장 입구에 제이에스티나, 육심원 매장을 배치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면세점은 입점하는 국산 브랜드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매거진을 통해 홍보도 지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대인 40만의 페이스북 팬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