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올해 상반기 한국 주식을 처분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1일까지 뱅가드의 신흥시장 ETF 수익률은 9.14%를 나타내, 경쟁사인 블랙록의 신흥시장 ETF 수익률(10.42%)보다 1.28%포인트 낮았다. 뱅가드 ETF의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에는 블랙록 ETF보다 높았지만 7월 말부터 블랙록에 밀리고 있다.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뱅가드 ETF가 올 상반기에 한국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블랙록 ETF는 한국 주식을 계속 사들였기 때문이다. 실제 블랙록과 뱅가드의 수익률 차이가 난 대부분은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격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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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