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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가요제’ 또 음원차트 점령…가요계 깊은 한숨

입력 | 2013-11-04 07:00:00

사진제공ㅣMBC


박명수-프라이머리 곡 표절 논란속 1위

‘무한도전’(사진) 음원이 ‘예상대로’ 국내 음원차트를 모두 점령했다.

2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소개된 8곡은 멜론 올레뮤직 엠넷닷컴 싸이월드뮤직 소리바다 벅스뮤직 등 국내 9개 음원차트에서 3일 오후 5시 현재 1위∼8위를 싹쓸이했다. ‘자유로 가요제’ 음원 중 박명수와 프라이머리가 결성한 거머리의 ‘아이 갓 씨’가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와 비슷하다는 논란 속에서도 전 차트 1위를 기록중이다. 이어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듀오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유재석&유희열이 짝을 이룬 하우두유둘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이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한도전’ 음원이 국내 모든 음원차트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가요계는 맥이 빠진 모습이다. 특히 ‘서태지 노래 사상 최초의 리메이크’란 화제 속에서 국내 모든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던 ‘너에게’ 리메이크 곡은 ‘무한도전’이란 쓰나미에 밀려 모든 차트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화제와 논란 속에 ‘너에게’와 1,2위를 다투던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올웨이즈 비 데어’ 등 화제의 음원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무한도전’ 음원이 매번 장기간 히트했다는 점에서 가요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음원도 약 한달간 음원차트를 장악한 바 있다. 더욱이 유재석과 유희열의 듀오 하우두유둘이 새로운 댄스곡 ‘댄스왕’을 6일 추가 공개할 예정이어서 가요계 낭패감이 커지고 있다.

11월 소속 가수의 음반발표를 준비중인 한 제작자는 “예상한 일이었지만 한숨이 나온다”면서 “음반 발표를 한달쯤 미뤄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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