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25일 행사 “공무원 근무시간중 동원 안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5일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관권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민 구청장(52)의 ‘자치가 진보다’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7시 호남대 광산캠퍼스 문화체육관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에는 주민, 공무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책은 민 구청장이 지난 3년간 임기 중 추진한 주요 정책을 엮은 것이다. 민 구청장은 전남일보 기자. 참여자치21 대표, 전남대 연구교수, 대통령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출판기념회 사회는 광산구가 운영하는 한 노인복지관 A 관장이 맡았다. 출판기념회를 시작하면서 국민의례는 생략되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만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국민의례가 생략되자 일부에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구 홍보실 팀장이라고 밝힌 B 씨가 책 내용과 편집과정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구청장 비서실장 C 씨가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변에 발송하고 주민센터에서 지역 유지들에게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배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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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정확한 사정을 알아봐야 하겠지만 출판기념회에서 자치단체장 치적 등을 홍보했을 경우는 불법 가능성이, 책 편집과정 등을 설명한 경우에는 합법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출판기념회 초청장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조직적으로 배포됐을 경우에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