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쑥-인삼-섬쌀 등 특용작물 발효기술 농가 보급해 6차산업 육성가공기술 50개 이전하고 실습교육… 순무골, 다양한 가공식품 선보이고선원사 주지는 ‘연 김치축제’ 마련
강화명품 순무골 권국원 대표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순무를 원료로 다양한 순무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강화명품 순무골 제공
○ 1, 2, 3차 산업 융합해 6차 산업 육성
강화농업기술센터는 약쑥 순무 인삼 속노랑고구마 섬쌀 등 강화 특산물을 특화하고 있다. 농산물을 단순 재배하는 1차 산업에서 가공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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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강화농업기술센터 생활문화팀장은 “도시민들이 선호하는 건강식품 실용화를 위한 ‘농산물 가공 순환프로그램’ 50개를 선정하고 이를 농가형, 레스토랑형, 기업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농민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실습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032-930-4121
○ ‘아삭 연 김치’ 다 모인다
10년 이상 연(蓮) 연구에 몰두해 온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선원사(사적 제259호) 성원 주지는 ‘연 스님’으로 통한다. 그는 10년 전 심장이식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 장애3급이었지만 연근과 연잎을 넣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 덕분에 장애인 취소 판정을 받았다.
성원 스님은 연 닭갈비, 연 메주, 연 국수, 연근 막걸리 등 연 가공식품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김치 축제를 마련한다. 전국의 연 요리 음식점 20여 개로 구성된 ‘한국 연 요리회’, 연 전문가, 김치제조회사 등이 참가하는 제1회 연근김치축제를 통해 연을 가미한 50여 종의 김치를 선보인다. 성원 스님은 “연을 재료로 한 김치는 발효 억제, 숙성 연장 등의 효과로 잘 무르지 않고 오랫동안 신선하다”고 설명했다. 032-934-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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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만청(蔓菁)으로 기재한 순무의 효능에 대해 “맛이 달고 오장에 이로우며, 소화를 돕고 종기를 해소한다”고 정리했다. 20년 전 은행원 생활을 청산하고 순무 농사를 시작한 권국원 씨는 ‘순무골’(www.soonmoo.co.kr)이란 브랜드로 다양한 순무 가공식품을 내놓고 있다. ‘순무박사’로도 불리는 권 씨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신지식농업인 250여 명에 속해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순무에다 배, 함초, 자연산 새우가루 등의 양념을 버무려 담은 저염순무김치, 밴댕이순무김치, 순무동치미를 회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순무 발효 음료와 식초, 환 등 가공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032-933-2988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