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 M&A대신 탐사에 집중… 셰일가스사업 참여해 미래 에너지 확보”
8일 경기 안양시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서문규 사장이 해외 자원개발 방향 등 내실경영 강화방침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해외 자원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서 사장은 1979년 석유공사가 설립된 이후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직에 올랐다. 그는 런던지사장, 시추선사업처장, 가스개발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자원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석유공사를 포함한 국내 에너지 공기업들은 자원외교를 강조한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성과를 거두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리는 해외 자원개발은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 몇몇 프로젝트들의 성공이 잦은 실패에 가려지고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자 얼마 전부터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는 정치권과 국민들의 질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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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장은 “이라크, 카자흐스탄에서 원유시추에 성공하는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탐사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과거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해외 자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해외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진한 해외 광구 지분 매각과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7년 167%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올해도 이미 이라크 쿠르드광구에 들어갈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을 통해 60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감축하는 등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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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