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왼쪽부터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아래는 '섬마을 쌤'에 출연한 브래드. 동아닷컴DB, tvN 방송 캡쳐.
앞서 '종범' 등의 단어 사용으로 '일베·디씨 논란'에 시달린 끝에 공식 사과했던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가 이번에는 '은교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버스커버스커의 콘서트에는 70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대세 밴드'의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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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브래드는 환하게 웃으며 "할머니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때 김형태는 "브래드, 은교 알아?(Do you know 은교?)"라고 말했다. 브래드는 순간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범준은 곧바로 이해하고 "아 그건 너무 심했다"라며 탄식했다. 객석도 순간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영화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와 그 제자 서지우, 그리고 17세 여고생 은교의 관능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은교'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 발언으로, 농담이라기엔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버스커버스커는 이후 분위기를 수습하고 콘서트를 마쳤지만, 이날 김형태의 발언이 이날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의 입과 글을 통해 퍼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과거 지역 비하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나쁜 말인지 모르고 사용했다"며 공식 사과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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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