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순철·박철우·조규제 코치 등 퇴출
이대진 투수코치 영입 등 코치진 구성 관여
SK도 마무리훈련지 선정 이만수 입김 약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와 SK에 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시즌 전 강력한 4강 후보로 꼽히던 KIA는 8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고,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는 6위에 그쳤다. 사령탑의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양 구단은 쇄신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 KIA 코치진 대폭 물갈이
KIA는 2011년 10월 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코칭스태프 구성 등에 대한 전권을 그에게 부여했다. 선 감독의 측근인 이순철 수석코치와 김평호 코치는 선 감독이 KIA의 지휘봉을 잡은 직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올 시즌 팀이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며 물갈이의 대상이 됐다. 선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4시즌까지다. 내년 시즌은 KIA가 신축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안방을 옮기는 원년. 성적에 대한 압박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 SK 이만수 감독의 좁아진 입지
SK는 10월 27일∼12월 1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훈련을 떠난다. SK 이만수 감독은 마무리훈련 장소로 미국 플로리다를 선호한다. “시설이나 모든 훈련여건이 좋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나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시차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가고시마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SK는 3일 시즌 마지막 홈경기(문학 넥센전)를 마친 뒤 이 감독에게 마무리훈련 장소를 통보했다. 이 감독은 “구단과 더 얘기해보겠다”고 하지만,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한편 SK는 현재 진행 중인 애리조나 교육리그(9월 17일∼10월 20일)에 조 알바레즈 코치를 초빙했다.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 도중 이 감독과의 소통문제로 2군으로 내려갔고, 결국 재계약을 하지 못한 인물이다. 구단은 알바레즈를 초빙한 사실을 이 감독에게 따로 통보하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 역시 좁아진 이 감독의 입지를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