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23호 태풍 '피토(FITOW)'는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6)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 궤적을 그릴까.
태풍 피토의 예상진로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상당국은 2일 오전 발표한 예보에서 태풍 피토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곧장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남서부 내륙 지방을 통과하거나 서해안을 스치듯 지날 것으로 예측한 것.
하지만 이날 정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피토가 속구처럼 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달아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처럼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왼쪽으로 꺾인 뒤 제주도 서쪽 먼바다를 거쳐 서해 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수정 예보했다. 7일 오전 목포 앞바다를 지날 전망.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도 이날 정오 발표한 예보에서 태풍 피토의 진로를 JTWC와 비슷하게 예측했다. 다만 태풍 피토의 이동 속도는 JTWC의 예측보다 더욱 느릴 것으로 보고 있다.
JTWC는 7일 오전 9시 태풍 피토가 목포 앞바다를 지난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 기상청은 같은 시각 태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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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후 4시 30분 미국 일본의 기상 당국과 비슷한 예상진로를 발표했다.
기상청 오후 4시 30분 예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피토는 이날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 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느리게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300㎞의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피토는 3~5일 일본 오키나와에 영향을 미친 뒤 6일 이후부터 제주나 남쪽 해안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 피토는 3일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후 5일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더욱 발달했다가 다음날 다시 강한 중형 태풍으로 조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태풍 피토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면 1998년 태풍 '제브' 이후 15년 만의 10월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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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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