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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살인 말벌’ 공포…41명 사망-1675명 부상

입력 | 2013-10-02 15:54:00


동아일보 DB

중국에서 '살인 말벌'이 기승을 부려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망자가 28명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불과 며칠 만에 10여 명이 더 희생됐다. 2일 온주망(溫州網)은 중서부 샨시(?西)성 일대에서 맹독성 말벌의 공격을 받아 41명이 숨지고 167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안캉(安康)시, 상뤄(商洛)시, 한중(漢中)시 등 3곳에서만 집계한 것이다. 벌의 공격을 받은 이들은 200차례 이상 벌에 쏘였다고 증언했다.

관련 보도를 한 영국 가디언 등 선방 언론들은 이 '살인 말벌'을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이라고 소개했다. 이 살인 말벌에 쏘일 경우 초 과민성 쇼크 및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엔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 50대 여성은 200번 이상 벌에 쏘여 1개월 이상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 이 여성의 이웃인 한 남성은 벌에 쏘여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보건 당국은 올여름에만 말벌 둥지 300여 개를 제거하는 등 퇴치 작업에 나섰다.

해당 지역에선 5월부터 11월까지 해마다 살인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져 말벌의 번식 여건이 좋아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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