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동 코아빌딩 주상복합 재건축… 청구스포츠타운은 재활병원으로부동산 개발-도시미관 개선효과 기대
울산 중구 우정동 태화강변의 코아빌딩.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째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 건물이 곧 철거되고 5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대표적인 곳이 울산 중구 우정동 코아빌딩. 이 건물은 1993년 11월 골조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건설사가 부도나 20년 동안 방치돼 왔다. 태화강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울산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유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재건축도 수차례 무산됐다.
이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인 N사는 코아빌딩을 포함한 이 일대 6900m²(약 2만 평)에 지하 6층, 지상 55층의 주상복합건물(아파트)을 짓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은 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며 상가(1·2층), 아파트 570채, 오피스텔 144실로 지을 예정. N사는 조만간 사업승인을 받은 뒤 코아빌딩 철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N사는 앞서 지난달에 건물 철거를 위해 가림막 설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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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에서 중구로 진입하는 번영로에 10년째 철골만 세워진 채 흉물로 방치되던 중구 옥교동 행복마을 오피스텔은 올 6월 철거가 끝났다. 이곳에도 재건축이 추진된다.
울산 중구에 재건축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구 복산동에 분양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중구 관계자는 “수십 년째 방치된 건물이 재건축되면 도시 개발과 도시 미관 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