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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실크로드 우정’ 이스탄불-경주엑스포 31일 팡파르

입력 | 2013-08-30 03:00:00


31일 오후 9시 반(현지 시간)에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기와집 모양의 무대가 이스탄불 아야소퍄 성당 앞 광장에 설치됐다. 경북도 제공

31일 오후 9시 반(한국 시간 9월 1일 오전 3시 반)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

29일 현지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구 1500만 명이 사는 이스탄불 시내 곳곳에 엑스포를 알리는 홍보물이 넘치고 있다. 김종수 행사기획실장은 “가로등에 붙인 배너 2900개와 육교 현수막 등 800여 개가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 나부낀다. 교민들도 엑스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막식은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건축물인 아야소퍄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린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성당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걸작으로 평가된다. 광장에는 성당과 대조적인 양식인 기와지붕 개막식장이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 양국 관계자와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를 기념한 ‘대한민국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는 26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 도착해 한국문화원에서 한류팬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27일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 용사 100여 명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열었다. 올해 3월부터 경주∼시안(西安)∼중앙아시아∼터키로 이어진 1만7000km 대장정이었다. 김남일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 본부장은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발발 6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가 정성을 쏟아 마련한 프로그램 가운데 한 가지는 ‘한국문화관’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 요지인 에미뇌뉘 광장에 세운 한국문화관은 ‘화합의 길’을 주제로 한국 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관 겉모양은 경주 불국사 모양을 기초로 지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 신라 문화와 이스탄불 문화가 만나는 엑스포를 계기로 고도 경주가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주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