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파… 선두 삼성 승차없이 추격갈길 바쁜 4위 넥센, NC에 발목 잡혀
LG가 23일 문학에서 SK를 11-5로 대파했다. LG는 가장 먼저 60승(41패)을 올리며 선두 삼성을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최근 10년 동안 60승에 선착한 팀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은 2011년의 KIA뿐이다(2004년에는 현대와 삼성이 동시에 60승에 선착해 현대가 정규시즌 우승).
경기 초반만 해도 ‘8월 승률 1위’인 SK의 기세가 무서웠다. SK는 2회말 김강민의 솔로 홈런과 조인성의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전날 2회 이재원이 솔로 홈런, 3회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것과 비슷한 양상. 하지만 LG는 전날과 달랐다. 3, 4회 1점씩 얻어 2-3으로 따라붙더니 5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5회 시작부터 SK 선발 레이예스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적토마’ 이병규(9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정성훈, 이병규(7번), 윤요섭의 잇단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지만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6승(2패)째를 챙겼다. 류제국은 전날까지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고 2승을 거두는 등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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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