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까지 바꿔봤지만 부진 못 벗어나… 보리-샘프러스-로딕도 이 대회 뒤 은퇴 개명 소동 샤라포바는 부상으로 불참
US오픈이 로저 페데러(32·스위스·세계랭킹 7위·사진)의 고별전이 될까.
페데러는 26일부터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2주간 열리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US오픈 테니스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다.
페데러는 가장 오랫동안 권좌에 있었던 테니스 ‘황제’.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가 정상을 지킨 기간은 총 302주. 하지만 페데러라는 태양은 최근 빛을 잃기 시작했다. 2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발표한 주간 세계랭킹에서 7위를 기록했다. 2002년 10월 8위를 기록한 뒤 11년 만에 가장 낮은 랭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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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한 시대를 풍미한 테니스 스타들이 US오픈을 통해 팬들에게 가슴 아픈 작별을 고했다. 1981년 당시 25세의 비에른 보리(스웨덴)는 결승에서 존 매켄로(미국)에게 진 뒤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않고 짐을 쌌다.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엔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결승에서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고 US오픈 5번째 우승과 함께 은퇴했다. 지난해에는 앤디 로딕(미국)이 대회 1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페데러가 나를 좌절시켰다”고 고백하며 “지금이 은퇴할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자신이 투자한 사탕 브랜드 이름을 따 ‘슈거포바’ 개명 소동을 일으켰던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세계랭킹 3위)는 22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