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ICT업계, 에너지 분야에 잇따라 진출 왜?

입력 | 2013-08-19 03:00:00


KT는 전국에 산재한 자사 사옥에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위 사진). LG유플러스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 ‘아이테코’에서 운영 중인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조명을 조절한다. KT·LG유플러스 제공

폭염으로 전력 위기가 계속되면서 에너지 관리 사업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기술을 적용한 전력 효율화와 관련한 국내외 산업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에너지 관리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LG CNS, 포스코ICT 등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지난해부터 에너지 사용에 ICT를 융합해 원격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 수요 관리(D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KT는 전국의 자사(自社) 사옥에 이 솔루션을 적용해 시간대별 전력 수요의 변화에 따라 소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13.7%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이를 발판으로 KT는 전국 이마트 110여 곳,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대전 GS칼텍스연구소, 세종시 첫마을 복합 커뮤니티 등의 에너지 관리를 맡았다. 이 회사는 올해 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전력 수요 관리 분야 시장이 2016년까지 연간 1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명 에너지 절약 분야를 차세대 사업 아이템으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2011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전력 제어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ILS)을 개발한 뒤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ILS를 적용하면 장소와 시간대별로 조명 밝기를 조절해 40% 가까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대도시의 주요 에너지 소비처인 건물, 병원, 백화점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빌딩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사업을 추진한다. BEMS는 센서와 네트워크로 건물 내에 설치된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중앙관제센터에 연결해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LG CNS는 국내 태양광발전소 시공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진국 LG CNS 공공사업본부장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관리 분야는 복잡하게 연계된 다양한 설비 및 시설을 실시간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정보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예비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는 심야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전력 소비 피크시간에 쓸 수 있게 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도 LG CNS와 포스코ICT 등 여러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홍원기 KT종합기술원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ICT와 에너지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시장의 수요도 늘어나 국내 관련 기업들이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