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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다중작업에 유리한 초저가 노트북이 필요해요

입력 | 2013-08-16 18:10:38


특정 독자에게 맞춤형 IT기기 선택 가이드를 제공해드리는 ‘IT애정남’, 이번 주에도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에도 어찌된 일인지 노트북 구매 가이드를 원하시는 독자들이 많네요. IT애정남이 노트북 구매 상담 전문 코너가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만 독자들이 원하시니 이번 주에도 그리 나가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다중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저가형 노트북을 원하신다는 ‘sunciou’님의 사연입니다. 보내주신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내용:

안녕하세요? 
제가 애정남이라는 기사를 보고 그 기사에서 추천해주시는 것을 살까 하다가 혹시 몰라 저도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제 상황에 맞는 노트북을 추천해주실 수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

저는 이제 논문을 써야하는 대학원생인데요, 제가 학교에서 쓰던 데스크탑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제 개인노트북을 사려고 합니다.

저는 주로 PDF파일의 논문을 많이 보는데 동시에 MS의 end note와 word를 연동해서 사용하는 편이어서 노트북 화면 크기가 작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로 접속하는 홈페이지는 riss4u.com 이나 학술검색엔진들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닌데 창을 여러 개 켜 놓고 쓰다 보니 느려지고, 끊기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는 미드를 보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는 정도로 사용합니다. 학생이다 보니 가격(가능하다면 50만원대 전 후)은 싸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독자님. IT동아 김영우 기자입니다. 

창을 여러 개 열어두고 작업을 하시는 경우가 많으신가 보군요. 이런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원활하게 하려면 최대한 많은 CPU코어, 그리고 넉넉한 용량의 메모리(램)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50만원은 너무 예산을 낮게 잡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코어가 많은 CPU라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고, 또 CPU라는 것이 PC의 구성품 중에 가장 가격이 비싼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다중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화면이 큰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창을 이것저것 열어두고 작업을 하려면 화면크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먹게 화면의 해상도(정밀도)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화면이 크더라도 해상도가 낮으면 다중작업을 하기가 어려우니 말이죠. 그런데 화면 크기가 같더라도 해상도가 높으면 역시 가격이 껑충 뜁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독자님은 쿼드코어 CPU와 8GB 이상의 메모리, 그리고 풀HD급(1,920 x 1,080)의 해상도를 갖춘 1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한 제법 고사양의 노트북이 필요한 것인데, 희망 가격은 거의 넷북 수준의 초저가를 제시하고 있으시군요. 여러모로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산을 80만 원 정도로 높이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일부러 저에게 문의를 해 주셨는데 그런 무책임(?)한 대답을 드릴 수는 없겠죠? 그리고 독자님의 질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다행히도 값을 낮출 수 있는 요건이 없지 않습니다.

우선은 게임을 하지 않는 분이라는 점이 눈에 띄네요. 게임 구동을 원활히 하려면 고가의 외장형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노트북이 필수인데, 독자님이 주로 하신다는 작업은 대부분 GPU의 성능에 의존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5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노트북의 구매는 좀 어렵습니다만, 대신 메모리의 용량을 늘려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출고 시부터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노트북은 비싸니, 일단 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노트북을 산 후에 나중에 직접 메모리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네요. 요즘 메모리는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노트북용 4GB 메모리(DDR3 규격)이 3만원 정도에요. 다만, 가끔은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구조의 노트북도 있으니 이를 잘 걸러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래도 CPU와 화면 해상도는 양보하면 안됩니다. 이건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수가 없으니까요. 코어 i3나 i5 정도의 CPU에 어느 정도 고해상도 화면을 갖춘 노트북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특히 낮은 가격대의 노트북의 절대 다수는 셀러론이나 펜티엄 같은 보급형 CPU에 1,366 x 768의 저해상도 화면을 탑재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럼 이런 조건에 50만원 대의 노트북이 존재하느냐? 아주 적은 종류지만 있긴 있습니다. 그 중 추천할 만한 건 아래의 2종 정도네요. 다만, 이 노트북들은 대부분 운영체제(윈도)를 빼고 판매하므로 구매 후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구해 설치해서 써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화면은 모두 15인치 급이며 인텔의 내장형 GPU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LG전자 SD550-GDB6K / SD550-GD5BK


코어 i5 CPU에 1,600 x 900 해상도의 화면을 탑재한 LG전자의 저가형 노트북입니다. 인터넷 최저가는 SD550-GDB6K 모델이 56만 원, SD550-GD5BK 모델이 59만 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두 모델의 차이점은 ODD(CD/DVD 드라이브)의 유무입니다. 사실 요즘 CD나 DVD를 쓰는 경우가 그다지 없으므로 SD550-GDB6K를 사는 게 나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운영체제 설치가 조금 귀찮아진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USB 메모리를 통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을 하신다면 상관 없습니다. 메모리는 기본 4GB가 달려있고 최대 8GB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MSI A610-i5 FHD Vegas S2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노트북을 다수 출시하고 있는 MSI의 코어 i5급 노트북 입니다. 가격은 59만원 남짓이고요. 간신히 5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네요. 이 노트북의 최대 장점은 이 가격대에서 거의 유일하게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급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중 작업을 할 때 이 이상의 좋은 조건은 없지요. 그리고 ODD는 기본 탑재하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사용자 임의로 ODD나 두 번째 하드디스크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스토리지 베이를 탑재하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본 메모리는 4GB, 업그레이드는 8GB까지 가능합니다.

저의 답변은 여기까지 입니다. 문의해 주신 내용 자체가 약간 무리가 있어서 다양한 제품을 추천해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물론 위에 소개한 2종의 제품이 독자님의 쓰임새에 충분히 부합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예산을 약간만 더 높였으면 하는 생각에도 변함은 없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모로 고려하셔서 원하는 노트북을 손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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