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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연상시키는 오렌지색, 평균 주행거리의 2배를 웃도는 차량, 방향제로도 해결이 안 되는 흡연자의 자동차처럼 중고차 시장에도 ‘3대 악조건’을 갖춘 차량이라면 제값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14일 타던 차를 좋은 가격에 처분하고 싶다면 염두에 둬야 할 중고차 ‘3대 악조건’을 공개했다.
최근 각종 원색 계열 차량이 등장하고 인기몰이 중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무채색’ 차량이 여전히 인기다. 초기 차량 구입에 있어 개인 만족을 위해 원색 계열 차량을 구입하더라도 되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너무 튀는 색상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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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관계자에 따르면 “원색 계열의 차량은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려, 무채색 계열보다 좋은 가격을 매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주행거리가 있다. 같은 연식의 차량이라도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값어치는 높아진다.
실제로 색상, 옵션, 사고여부 등 모든 조건이 같은 2012년형 그랜져HG의 300 프라임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 6000km와 2만km인 차량의 가격 차이는 최고 200만 원 정도다.
우리나라 승용차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58km로, 연간 2만km 정도다. 이를 토대로 2011년형 승용차의 경우 평균 주행거리가 6~7만km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연식, 같은 모델의 주행거리가 10~15만km로 2배를 넘어선다면 가격은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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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흡연을 하게 되면 시트를 모두 교체하지 않는 이상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흡연자의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흡연자들조차도 꺼린다. 좋은 가격은 고사하고 시세대로 가격을 받으려면 차량 내 흡연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카즈 관계자는 “사고, 침수 등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량관리 상태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결정된다. 특히 흡연의 흔적 등은 흡연자들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