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유 감독은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대했던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견뎌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ABC)’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75-57로 완파하고 우승팀 이란, 준우승팀 필리핀과 함께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통산 7번째이자 1998년 그리스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유 감독은 “대만전 때 한국에서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부담감이 컸다”며 “벤치에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압박감이 있었는데 김민구(22·경희대) 선수가 대담하게 공격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대표팀 선수단은 해단식 후 각자 소속팀이나 학교로 돌아갔다. 내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2014 남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