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재기 대표 마지막방송, “목소리를 높였던 한 인물의 마지막 기록”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생전 마지막 방송 모습이 공개된다.

케이블채널 tvN ‘대학토론배틀4’ 제작진은 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은 오는 11일 방송에서 故 성재기 대표의 생전 마지막 방송출연 장면을 유가족 동의하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tvN 측은 “유족 및 남성연대 측과 긴밀히 협의해 심사숙고한 끝에 ‘고인의 마지막 출연 영상을 공개하자’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故 성재기 대표의 평소 주장과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한 인물의 마지막 기록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판다했다. 이는 ‘성재기’라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인은 투신사건 5일 전인 지난달 21일 ‘대학토론배틀4’ 12강전 녹화에 참여해 ‘군가산점제’를 놓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故 성재기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학토론배틀4’ 녹화 중입니다”라며 출연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5일 남성연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강 다리 중 한 곳에서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26일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고인은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남성연대의 운영자금 부족을 토로하며 투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그는 투신 3일 만에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한편, 故 성재기 대표와 대학생들의 토론 장면은 11일(일) 저녁 5시 tvN '대학토론배틀4‘ 3회에서 5분 분량으로 편집되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l tvN ‘대학토론배틀4’ (故 성재기 마지막방송)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