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구원등판 무실점 데뷔 첫승… 롯데는 KIA 꺾고 4강 희망 이어가
이재우가 이전까지 허용한 안타는 불과 2개. 투구 수가 91개로 다소 많았지만 평소 같았다면 승리 투수 요건(5이닝)을 채워주기 위해 교체를 미룰 법도 했다. 하지만 순위 다툼에 한창인 두산에 그런 사치는 허용되지 않았다. ‘승리 투수’ 이재우도 의미가 있겠지만 ‘3위’ 두산은 더욱 중요했다.
두산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을 5-4로 꺾고 6월 4일 이후 63일 만에 단독 3위에 올랐다. 7월 초까지만 해도 6위에 머물던 두산은 불과 한 달 사이에 선전을 거듭하며 세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반면 이날 두산에 패한 넥센은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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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회말 공격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희생타와 김현수의 적시타, 최준석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7회에는 이종욱이 솔로 홈런을 쳐 팀 2600홈런도 달성했다. 넥센은 1-5로 뒤진 9회말 3점을 따라붙었으나 2사 1, 3루에서 김민성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