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KIA, 넥센 완파선 감독 “남은 시즌 마무리는 윤석민”… LG 윤요섭 4타점, 삼성 무너뜨려
김진우는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와 2-5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박한이의 엉덩이 뒤로 날아가는 초구를 던졌다. 빈볼 시비가 붙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더 크게 흔들린 김진우는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인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고 강판됐다. 이 경기 이후 삼성에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KIA는 4연패에 내몰렸다.
결자해지(結者解之). 4일 넥센전에 다시 등판한 김진우는 자신의 책임감만큼이나 묵직한 공을 던지며 KIA의 연패를 끊었다. 8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김진우의 낙차 큰 커브에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방 허공을 갈랐다. 안타는 2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를 빼앗았다. KIA 타선은 2회까지 석 점을 먼저 뽑아 넥센 선발 나이트를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KIA는 넥센을 6-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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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는 해병대 출신 포수 LG 윤요섭이 선두 삼성을 무너뜨렸다. 윤요섭은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6회 넉 점을 달아나며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삼성은 뒷심을 발휘하며 8회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윤요섭은 7-6으로 쫓긴 8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올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윤요섭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2-2로 맞선 9회초 김현수의 2점 결승 홈런에 힘입어 SK를 5-2로 제압했다. 한화와 NC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