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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종 “연봉 협상 끝났고 이적 아닌 임대다”

입력 | 2013-07-31 07:00:00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씨. 스포츠동아DB


■ 박지성 PSV행 ‘그것이 알고싶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 본지와 전화 인터뷰

“연봉협상은 진작 끝났다. 구단 간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박지성(32)의 아버지 박성종 씨(사진)가 아들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이적을 공식화했다. 스포츠동아는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박 씨와 30일 전화인터뷰를 했다. 박 씨에 따르면 박지성은 임대로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는다. 다만 임대기간은 알려진 1년이 아니라 더 짧은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과 연봉협상도 이미 마쳤다. 다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이 돌아올 시기 등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으로 가며 200만 유로(29억5000만원)를 손에 쥔다. QPR에서 받았던 70억원(추정치)의 절반 수준이다.

에인트호벤은 2011년부터 개인에게 100만 유로 이상 지급할 수 없도록 연봉 정책을 정해놓았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에게 계약금 100만 유로와 연봉 100만 유로를 합쳐 200만 유로를 보장해주는 해법을 찾았고, 박지성도 이를 받아 들였다.

-연봉에 이견이 있어 협상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말이 되나. 연봉협상도 마무리 안 하고 메디컬테스트 받으러 가는 선수가 어디 있나. 지성이와 에인트호벤은 연봉 등 조건에 대해 이미 다 합의를 했다.”

-임대인가 이적인가.

“임대다.”

-그러면 메디컬테스트 후 왜 사인을 안 하고 런던으로 돌아갔나.

“QPR과 에인트호벤 간에 해결할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PR이 무상으로 지성이를 임대 보내는 입장이니 뭔가 더 요구할 것이 있지 않겠는가. 다시 돌아오는 시기 등에 대해 에인트호벤과 상의 중인 것 같다.”

-QPR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임대 후 돌아올 시기를 조율 중이라니. 임대 기간이 1년이 아니라 더 짧다는 것 아닌가. 6개월+6개월 임대인가.

“그것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계약금 + 연봉으로 200만 유로 정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 역시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확실한 것은 연봉협상은 다 끝났다.”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는데.

“사실은 에인트호벤에서 오퍼가 와서 많이 놀랐다. 에인트호벤은 어린 선수를 키워서 파는 구단이지 기존의 유명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아니지 않나.”

-코쿠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 콜이 있었다는데.

“사 실 지성이가 예전에 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직전 한참 팀을 옮긴다는 소문이 있을 때도 코쿠가 지성이를 불러다 놓고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하더라. 팀과 스타일도 맞아야 하고 유럽 팀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친절히 해 줬다고 한다. 이번에도 감독이 지성이를 강력하게 원한다는 부분에 가장 마음이 끌렸다.”

-네덜란드로 다시 가게 된 심정은.

“사 실 나는 지성이가 처음 네덜란드로 갈 때 힘들어하던 생각이 나서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지성이가 ‘그 때 힘들었던 것은 축구가 잘 안 돼 그랬던 거지 홈팬들의 야유나 그런 외부환경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아니니 괜찮다’고 하더라.”

-다른 리그나 구단에서도 제안이 있었다고 하던데.

“K리그는 모 구단이 에이전트를 통해 전화 한 번 온 게 전부다. 일본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일본의 어떤 팀은 강화부장까지 집으로 찾아 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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